가을의 깊은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10월입니다. 지난 16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식량의 날이었는데요.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우리가 매일 식사하는 식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하고 소비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 세계의 식량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기후 변화인데요. 식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 배출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더 큰 문제는 생산된 식량의 약 3분의 1이 소비되지 않고 버려진다는 점인데요. 버려진 식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추가적인 온실가스가 배출되어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먹을 만큼만 받아 남기지 않는 작은 실천이 기후 변화를 늦추고, 식량 위기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잔반 제로 캠페인을 진행해 보는 것이 좋은 실천 방법일 수 있겠죠. 아이들이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독려하는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이번 달에도 건강하고 맛있는 급식을 위해 애써주시는 모든 영양사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환경과 아이들의 건강을 함께 지켜나가는 뜻깊은 10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요즘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인 <흑백 요리사>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그만큼 경연 중 만들어진 메뉴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요.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메뉴는 바로 밤 티라미수입니다. 밤 티라미수는 경연 중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재료로 개발한 레시피인데요. 해당 회차 공개 이후 한 편의점은 레시피를 개발한 셰프와 협업해 제품으로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출시 당일 단 20분 만에 준비 물량 2만 개를 소진했다고 해요.

밤 티라미수가 유독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로 지금이 밤의 제철 시기라는 것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한 제과 업체에서는 올가을 시즌 한정판 신제품으로 충남 부여군과 협업한 '부여 알밤 시리즈'를 내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국내에서는 충남 공주와 부여의 밤이 유명하죠. 2천 년 전에 기록된 중국 역사서에 '백제 지역에서 큰 밤이 생산되고 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유서 깊은 특산물이랍니다.

밤이 유명한 충청도 내 학교급식에서는 어떤 이색 밤 메뉴들이 나오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누룽지가 지난해 나이스(NEIS)에 등록된 충청도 학교 급식 메뉴 중 밤이 포함된 메뉴를 살펴보았습니다.